Book, milk and SORA

Book, milk and SORA

중학생은 잔인하다.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잔인한 시기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. 그 잔인함은 혼자 서는 과정에서 터지는 고름같은 것이다. 다들 더는 어른들에게 울면서 매달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, 자기들끼리 생존 게임을 시작한다.

침묵의 거리에서, 오쿠다 히데오, 최고은 옮김, 민음사

모든 일에는 흑백을 가릴 수 없는 측면이 있기 마련이라, 100퍼센트의 악도, 100퍼센트의 정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. 이 이야기를 통해 그러한 점을 공감해 주신다면 작가로서 더없이 행복할 겁니다.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할 말이 있습니다.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기 성찰과 상상력임에 분명하다고 저는 믿습니다.

침묵의 거리에서, 오쿠다 히데오, 최고은 옮김, 민음사
민트를 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.

민트를 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.

허브를 선물 받았다. 이삼 일에 한 번씩 물 듬뿍이라고 한다.

허브를 선물 받았다. 이삼 일에 한 번씩 물 듬뿍이라고 한다.

밖에서 뺨 맞은 건데 안에서 조금만 스쳐도 와장창 깨져버리는 내 정신. 내가 사과 받고 싶은 건 내 사람들이 아니다. 내 사람들에겐 내가 사과를 해야 하는데 왜 자꾸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는지 모르겠다.
7살 어린이가 된 기분이다. 내가 할 수 있는 건 누군가 한정 지어놓고 난 그 사람의 도움만 기다리고 있는 기분. 난 인간으로서 주체적으로 살 자격이 있는데 왜 자꾸 내 권리를 포기하려 들까. 26번째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. 26개의 촛불이 꽂힌 케익을 마주해도 떳떳한 인간이고 싶다.

그 무렵, 나는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, 왜 이 출판사에 들어가고 싶은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. 좋게 말하면 책만 만들 수 있다면 그게 어디든, 무슨 책이든 상관없다는 것일 수 있겠지만(면접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유형이다) 솔직히 말하면 구체적 애정의 대상이 없다는 것이니, 이런 한심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. 덮어놓고 넘치는 의욕만 앞세웠으니, 그게 진짜 열정이었겠는가?

만만한 출판기획, 이홍,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

1

 해결되지 않는 고민들이 겹겹이 쌓인다. 그 무게만큼 마음이 무거워지고 한숨이 땅에 꺼진다. 머릿속에서 하루종일 아우성치는 고민도 있고 가끔씩 찾아와 난 언제 해결해줄 거냐고 묻는 고민도 있다. “조금만 기다려줘. 나도 노력하고 있어.”라고 달래보지만 고민들의 민원신청은 내 마음 속에 쌓인 고민들만큼이나 있다. 

2

 가슴이 답답하다. 뭔가가 잘못되었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. 마치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치마 끄트머리를 팬티에 끼운 채 돌아다니는 기분이다. 누군가 다가와 한마디 귓속말을 건네고 나의 손짓 한 번으로 해결될 일. 해결은 쉽지만 문제 자체를 알아차리기 어렵다.